2010년 CC Korea Hope Day

CCL과 저작권 2010.12.16 21:05
어제, 12월 15일 홍대에 위치한 클럽 SSAM에서 네 번째 호프데이가 열렸다. 2007년에 첫 행사를 했고 올해가 4회. 매년 나름의 컨셉을 잡아 행사를 치르는데 1회는 CCL에 대해 알리는 의도가 강해 파티 중에 설문조사도 하고, 그 결과를 즉석에서 화면으로 보여주는 시도를 했었다. 거의 스무명에 가까운 인원이 석달 동안 매주 금요일 회의를 하며 준비해서 꽤 성황리에 치뤘다. 아무래도 처음이다보니 많은 프로그램을 준비하려 했는데, 사실 준비한 것에 비해 효과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 참가자들이 여기 저기 흩어져서 한 쪽에선 수다를 떨고 한 쪽에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뭐 그런 모습이었거든.

행사가 끝나갈 즈음 깜짝 게스트인 조PD가 방문해서 (1회 때 조PD가 특별히 곡 하나를 만들어 CCL을 붙여 발표했다)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사람들에게 추억을 만들어주기도 했었다. 그 때 발표한 곡을 CC활동가 이종은 님이 플리커에서 찾은 사진으로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상영했는데, 현장 반응은 꽤 좋았다. 곡도 좋은데 이상하게 별로 알려지진 않았지만. 어제 그 뮤직비디오를 상영할 것을 하는 아쉬움이 살짝 남네. 3년 쯤 지났으면 다시 한 번 틀어도 좋은데.

네 번째 호프데이의 컨셉은 광(한자로는 光으로 표기했다)짓. 참가자들이 각자 자기들이 호프데이에서 할 '일상을 벗어난 행위'를 먼저 정해와서 현장에서 하는 거였다. ('미친 짓'으로 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요즘 이 카피로 광고를 하는 '미투데이'와 겹쳐 포기했다. 아 물론 미투데이의 스폰서를 받자는 의견도...)

당일 벌어진 참가자들의 짓, 한 번 보시라.

팬사인회를 하는 게스후님 (이날 마지막 공연이 게스후님이 기타를 치는 크레이지 코드 밴드였다)

참가자들의 캐리커쳐를 그려주는 오혜리님

참가자의 손금과 관상을 봐주는 스텔라님

게스후 님의 사인회 주변에 몰려든 사람들

홍대 클럽에서 라면을 끓이는 어슬렁님. 클럽에서 라면 끓여봤어? 안끓여봤음 말을 하지 말어.
(사전에 클럽측에 전화해서 '거기서 라면 끓여도 돼요?' 물어봤더니 신기해 하면서 OK했다는 후문이)

보글보글 잘 끓는 라면

사인회하는 게스후님 옆에서 소맥 폭탄주를 제조중인 휴먼님. 나도 한 잔 마셨음.

갑자기 산타 복장을 하고 나타나 프리 허그를 해준 달려라네오님. 근데 일단 폭탄주부터 원샷했다.


나는 원래 공연 중에 보온병을 들고 난입해 '폭탄이다!'하고 소리를 칠 예정이었으나, 이날 낮에 호프데이에서 틀어줄 사진을 다운받느라 정신이 없어 보온병을 안가져갔다. 크레이지 코드 밴드 공연 중간에 들어가려고 사전에 말까지 다 해놨는데. 문제는 행사 끝나고 뒷풀이 때 누군가 보온병을 가지고 있는 걸 발견했다는 것. 진작 알았으면 준비한대로 할 텐데.

보다 많은 사진을 보려면 플리커로 고고 (클릭).

행사 준비에 참여하신 활동가 분들, 당일 영하 10도의 날씨를 이겨내고 행사장에 오신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