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겸 잡담

기타등등 2011.05.15 00:21
마지막 포스트가 벌써 한 달 전..
뭔가 끄적여야겠다 싶어서 근황을 겸한 잡담을 해보자.

1. 일

2월 중순경 시작한 프로젝트 진행중. 6월 30일까지 계약. 예전 회사와 계약한데다 사무실이 집에서 가까워 출퇴근이 편하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서 일을 하는 것이 주는 혜택도 많다. 일단 아침에 여유가 생기고, 퇴근 후에 귀가도 휘리릭 수준.

2. 취미생활

내 자전거, 티티카카 스피더스M. 낮에 체인에 오일을 칠하면서 한 컷.


마지막 포스트가 자전거 판다는 내용이었고, 그 자전거를 판매한 후 구입한 티티카카 스피더스 M. 2011년 모델이고, 미니 스프린터다. 구입한 날 저녁에 안장을 교체했고, 며칠 전에 페달과 타이어를 교체했다. 듀라노 로드 타이어인데, 순정 타이어보다 속도 내기에 좀 더 용이한 모델. 구입한 다음날 도림천-안양천 합수부-방화 코스를 타봤는데, 순정 타이어보다 조향이 더 편하다. 다만 좀 더 핸들이 좀 더 가벼워진 느낌이라 그것만 적응하면 될 듯.

뭔가에 이렇게 푹 빠진 게 오랜만인데, 요즘은 그야말로 자전거에 완전히 푹 빠졌다. 작년 봄 처음 탈 때는 몇 km 지나지 않아 입안이 마르고, 한 시간만 타도 다리가 풀려서 후덜거릴 정도였는데 늦가을에 좀 타고, 겨울동안 조금씩 실내 운동을 했더니 이젠 근력이 조금씩 붙는다.

요즘은 일주일에 서너 차례 자전거를 탄다. 특히 저녁에 자전거도로를 따라 달리며 바람을 맞는 기분은 다음날 다시 자전거를 끌고 집을 나서게 만든다. 경험을 좀 더 쌓은 후 투어용 자전거로 바꿔서 여행을 다녀볼까 한다. 버스와 기차, 자전거로 자유롭게 옮겨타면서. 빠르면 내년 가을쯤.

3. 이것저것 지른 것들...

지난 달과 이번 달에 이것저것 지른 게 많다. 일단 자전거를 질렀고, 아이패드2도 주문했고(커버만 오고 본체는 아직 안왔다. 5월 20일은 지나야 올 것 같다), 며칠 전에 자전거 타이어와 페달(타이어와 페달은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아 질렀다고 하긴 좀 뭐하다만)도 교체한데다 오늘 변색 렌즈까지 주문했다. 햇빛 강한 날 몇 시간 자전거를 타본 분은 알텐데, 햇빛 아래서 달리다가 갑자기 그늘로 들어가면 순간 땅바닥이 보이지 않는다. 강한 햇빛에 축소된 동공이 적응을 못해서 생기는 현상. 몇 차례 경험이 있는데, 지난 주말 하트 코스를 달리다 겁이 덜컥. 그 순간에 바닥에 웅덩이라도 패였으면 바로 사고다. 내가 느리다 해도 시속 20~30km는 나오는데, 이 속도면 단 몇 초라 해도 이동거리가 짧지 않다.

자전거를 타기 전엔 야외활동을 즐기지 않았기 때문에 선글라스도 써본 적 없는데, 아무래도 강한 빛으로부터 눈도 보호를 해야겠다 싶다. 자전거 매니아 지인이 '나도 자전거 타기 시작할 때는 남들 고글 쓰는 거 멋이라고 생각했는데, 타보니 아니더라'고 했던 말이 실감이 난다. 야외에서 초상화를 그리는 대학 동기가 벌써 노안이 왔다는 얘기를 들으니 절감. 그 친구는 몇 년간 꾸준히 햇빛에 노출된 환경에서 일한다.

내일은 양평 하트코스를 탄다. 집에서 뒹굴거리기만 하던 일요일은 이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