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두 시간 걸린다. 장 보는게 장난이 아니다.
이거 차에 다 실을 수 있을까?
어.. 뭐 어떻게 되지 않을까요?
실으니까 되더라. 형님, 넓은 차 좋은 차 몰고 계십니다. 그 많은 것들이 몽땅 들어가다니! 크하.
꾸역 꾸역 엄청난 화물(?)을 실은 자동차를 타고 행사장인 홍대로 이동, 벨벳 바나나 근처 주차장에 차를 대고 짐을 나르기 시작. 힘 쓸만한 남정네 몇 명이 도와 짐을 날랐음에도 만만치 않은 분량이다. 내가 왜 오늘 음식을 맡았을까. 그러나 음식을 나르는 틈틈이 행사장 내부를 보니 거기도 난리가 아니다. 한 켠에서는 곰TV 팀원들이 모여 방송을 준비하고 있고 다른 한 쪽에선 실내 장식 세팅이 한창이다. 모두들 각자의 자리에서 정신 없이 움직이고 있으니 나까지 정신이 없다.
X배너를 꺼내 행사장 앞에 세운다. 실내용을 샀더니 얘가 제대로 서 있지를 않는다. 으아. 이거 테이프로 묶어볼까? 궁리 끝에 스탠드를 떼어내고 그냥 철망에 철사를 이용해 감았다.

스탠드를 안샀으면 몇 만원 아낄 수 있었는데. 아깝다. 이번 행사는 전액 후원사들의 후원금과 행사 참가자들의 기부금으로 치뤄진다. 이런 곳에 쓰이는 돈은 아꼈어야 하는데.
첫 번째 참가자들이 입장하기 시작한다. 시계를 보니 아직 여섯 시가 되지 않았다. 이렇게 일찍 오시는 분들도 계시는구나.
사진: 민은식님
사진: 민은식님
벽에 부착된 검은색 천에서 빛나는 CCL의 상징물들은 모두 수작업으로 일일이 붙인 전구이다. 2주 전 금요일 모임에서 저 장식을 처음 보았을 때 자리에 있던 자원봉사자들의 박수를 아낌 없이 받은, 진짜 고생 끝에 만들어진 결과물. 그 앞의 주렁 주렁 매달린 사진들은 플리커에서 찾은 CCL 적용 사진들. 플리커에서 사진을 검색할 때 고급 검색 옵션으로 'CCL적용된 사진'을 찾아서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얼마나 멋진 사진들이 많은지. 원래 행사 참가자들의 사진을 받아서 사진 콘테스트를 열고, 인기가 많은 사진을 촬영한 분에게 선물을 드리려 했는데, 사진 접수 상황이 별로 좋지가 못했다. 사진을 보내주신 분
도 계시는데, 콘테스트를 진행할 수 없어 죄송스럽다. 하지만, 그 분의 사진도 저 곳에 걸려있음은 물론이다.
CC의 다섯 번째 생일을 축하해요! 사진: 민은식님
참가자들 중 두 분의 남녀가 나와서 생일 케익 커팅. '행복하게 사세요'라고 사회자인 의준님이 덕담을 해드렸는데, 그 날 그 순간 생전 처음 만난 사이임이 분명한 두 분이지만 Hope Day가 인연이 되어 '행복하게' 살 수도 있지 않을까? 최소한 두 분이 각자 행복하게 사실 것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케익은 정말 이뻤다. 사진에선 보이지 않지만 '5TH' 모양으로 생긴 비스켓 장식부터 초까지, 정말 앙증스럽게 이쁘게 생긴 케익이었는데, 이게 뒤풀이 때 여러 명 고생시켰다. 한 켠에 놓아두었더니 오고 가는 사람들 옷에 아낌없이 크림을 발라준 것. 남들 크림 닦는 거 보면서 웃었다만 집에 와서 보니 내 가방에도 묻어있더라. 어쨌든, 맛도 좋았음.
다른 멀쩡한 사진들 많은데 굳이 이 사진을 선택한 이유는? 사진: 민은식님
오늘의 사회자, 우리의 대니 심의준님. 그간 CC korea 자원봉사자의 사실상 총무 역할을 수행하느라 정말 고생 많았다. 개인적으로도 복잡한 일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일들을 해준 것이 고맙다. 뒤풀이 때 다들 한 목소리로 '생각보다 사회 잘 보대~' '근데 사람들이 중간에 많이 나갔대'(요 말은 내가...) 등의 덕담을 해주었다는 훈훈한 후일담이 있음.
대한민국 최초로 CCL 적용 음반을 발매한 DJ듀오 'Bust This'
Bust This. 이 분들 이야기를 안할 수 없다. 난 지금까지 이런 DJ들의 공연을 제대로 본 적이 없다. 사실상 그날 처음 본 거였는데, 우와. 그렇게 잘 하는 줄 몰랐다. 이런 멋진 음악을 CCL을 적용해서 내놓다니. 이 분들 대단하시다. 뒤풀이 때 사인 받았다.
음반 속지에 명시된 CCL
첫 번째 참가자들이 입장하기 시작한다. 시계를 보니 아직 여섯 시가 되지 않았다. 이렇게 일찍 오시는 분들도 계시는구나.


벽에 부착된 검은색 천에서 빛나는 CCL의 상징물들은 모두 수작업으로 일일이 붙인 전구이다. 2주 전 금요일 모임에서 저 장식을 처음 보았을 때 자리에 있던 자원봉사자들의 박수를 아낌 없이 받은, 진짜 고생 끝에 만들어진 결과물. 그 앞의 주렁 주렁 매달린 사진들은 플리커에서 찾은 CCL 적용 사진들. 플리커에서 사진을 검색할 때 고급 검색 옵션으로 'CCL적용된 사진'을 찾아서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얼마나 멋진 사진들이 많은지. 원래 행사 참가자들의 사진을 받아서 사진 콘테스트를 열고, 인기가 많은 사진을 촬영한 분에게 선물을 드리려 했는데, 사진 접수 상황이 별로 좋지가 못했다. 사진을 보내주신 분
도 계시는데, 콘테스트를 진행할 수 없어 죄송스럽다. 하지만, 그 분의 사진도 저 곳에 걸려있음은 물론이다.
참가자들 중 두 분의 남녀가 나와서 생일 케익 커팅. '행복하게 사세요'라고 사회자인 의준님이 덕담을 해드렸는데, 그 날 그 순간 생전 처음 만난 사이임이 분명한 두 분이지만 Hope Day가 인연이 되어 '행복하게' 살 수도 있지 않을까? 최소한 두 분이 각자 행복하게 사실 것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케익은 정말 이뻤다. 사진에선 보이지 않지만 '5TH' 모양으로 생긴 비스켓 장식부터 초까지, 정말 앙증스럽게 이쁘게 생긴 케익이었는데, 이게 뒤풀이 때 여러 명 고생시켰다. 한 켠에 놓아두었더니 오고 가는 사람들 옷에 아낌없이 크림을 발라준 것. 남들 크림 닦는 거 보면서 웃었다만 집에 와서 보니 내 가방에도 묻어있더라. 어쨌든, 맛도 좋았음.

오늘의 사회자, 우리의 대니 심의준님. 그간 CC korea 자원봉사자의 사실상 총무 역할을 수행하느라 정말 고생 많았다. 개인적으로도 복잡한 일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일들을 해준 것이 고맙다. 뒤풀이 때 다들 한 목소리로 '생각보다 사회 잘 보대~' '근데 사람들이 중간에 많이 나갔대'(요 말은 내가...) 등의 덕담을 해주었다는 훈훈한 후일담이 있음.

Bust This. 이 분들 이야기를 안할 수 없다. 난 지금까지 이런 DJ들의 공연을 제대로 본 적이 없다. 사실상 그날 처음 본 거였는데, 우와. 그렇게 잘 하는 줄 몰랐다. 이런 멋진 음악을 CCL을 적용해서 내놓다니. 이 분들 대단하시다. 뒤풀이 때 사인 받았다.


CC Korea를 위해 노래를 기증해준 가수 조피디님. 많은 분들이 공감하겠지만, 이 뮤직비디오야말로 진정 CC가 무엇인지를 잘 설명해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프로페셔널 뮤지션의 음악에 세계인이 찍은 사진을 이용해 만든 뮤직 비디오. 대단하지 않은가? 이 뮤직비디오를 만든 분 역시 CC Korea 자원봉사자 종은님. (소+Visa 같은 정말 독특한 코드의 유머가 가득하니 주의 깊게 감상하시길)
(뮤직비디오에 사용한 일부 이미지들이 적절한 라이센스로 등록되어 있지 않은 것을 뒤늦게 확인해 수정했습니다)
CC Korea의 공식 후기에도 언급되어 있지만, 원래 조피디님은 당일 스케쥴이 맞지 않아서 참석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사인 CD만 전달해주기로 했는데, 어찌 어찌 하다보니 행사장에 깜짝 등장. 행사 안내 페이지에서 공지된 '깜짝쇼'가 제대로 행해진 셈이 됐다. 사인 CD 챙기신 분들, 좋으시겠어요.
사인 CD를 받으러 사람들이 막 몰리자 우리의 대장님 한 말씀 하셨다.
'왜들 이러세요, 가오 없어보이게~'
자원봉사자들 사이에서 '가오'는 유명한 말이다. 물론 잘못 쓰이고 있는 외래어임에는 틀림 없지만, 그 독특한 느낌이 있다. 'CC는 가오!'라는 말도 농담처럼 하곤 한다.
두 달간의 준비 기간을 거친 Hope Day는 끝났다. 기나긴 뒤풀이(행사 세 시간, 뒤풀이... 음.. 첫 차 타고 집에 감)도 끝났다. 그러나 우리의 Hope Day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끝나긴커녕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CC와 CC Korea의 미래는 매일 매일이 'HOPE DAY'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창작과 나눔으로 모든 사람들이 함께 하는 열린 문화를 만든다
CC Korea의 비전은 언제나 진행형이다. 때론 의견이 부딪치고 때론 짜증도 나고, 때론 힘들어하면서도 지금까지 함께 해온 대장님과 CC Korea 자원봉사자들. 여러분들은 제가 지금까지 본 사람들 중에 가장 멋있는 분들이에요. 여러분 덕에 정말 즐겁습니다. 고맙습니다.








2007/12/18 01: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