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블로그에 갔다가 '블로그 시작한지 16일째, 하루방문객 수 5000명 돌파!'라는 제목을 보고 클릭해봤다. 블로그를 시작한지 보름 조금 지나는 시점에서 하루에 5000명이 찾아오는 정도라니 궁금하지 않을리가. 블로그를 가본 이후 한 가지 우려는 '어느 정도' 해소됐다. 혹시나 하루에 수천 건의 포스팅을 한다는 전설의 '펌블로그'이지 않을까 하는 걱정, 이제 펌블로그도 당당히 올블로그에 피딩하는 시대가 된건가 하는 우려가 있었는데 그건 아닌 듯 하다.

그러나 블로그를 조금 살펴본 후 또 다른 우려가 생겼다.

1. 저작권에 대한 인식의 심각한 결여

언론에 실린 기사는 해당 기사의 저작권을 가진 언론사와 협의를 거치지 않는 이상, 해당 저작물을 옮겨오는 행위는 불법이다. 블로거가 해당 기사를 상업적인 목적으로 재판매할 의도가 없이 '스크랩'의 목적이라면 비공개 처리를 해두는 것이 어떨까. 아예 블로그에 기사를 스크랩해오는 것을 중점으로 하는 카테고리가 만들어져있다는 것이 사실 많이 당황스럽다.

악보 역시 저작권이 있는 저작물에 속한다. 악보를 쉽게 구할 수 없는 아마추어 연주자들을 위해 악보의 저작권을 가진 개인 혹은 단체가 악보를 공개하는 것은 적극 권장하고, 그것이 내가 지금 참여하고 있는 단체(CC Korea)의 목표에도 부합하는 일이긴 하지만 저작자가 아닌 일반 개인이 해당 악보를 일반에게 공개하는 것을 권장하긴 힘들다.

더구나 해당 악보 이미지에 '출처'로 자신의 블로그 주소를 표시하는 것이 더해진 것을 보니 공개한 분의 의도도 짐작하기 어렵다. '얼마든지 퍼가셔도 좋습니다. 단, 출처를 달아주시던가, 포스트를 그대로 드래그로 복사해서 가져가주세요.'고 첨언해 두는 것은 무슨 의도인가?

2. 'OOO님의 블로그에서 유용한 내용이 있어 퍼왔습니다'

악보 이미지에 자신의 블로그 주소를 명시해두면서까지 '출처 표시'를 강조한 사람이 정작 다른 블로그 포스트를 '퍼오면서' 해당 블로그로 방문할 수 있는 주소조차 표시하지 않았다. 올블로그에 피딩된 포스트를 보고 이동한 블로그에서 'OOO님의 블로그에서 퍼왔다'는 문장을 본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솔직히 많이 놀랐다. 원문을 작성한 분이 해당 포스트에 CCL을 적용해 두었거나 다른 방법으로 명시를 한 것이길 바란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CCL이 적용된 저작물을 이용할 때에는 원저작자의 라이센스에 따라야 한다. 만일 원저작자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조건 변경 허락'을 명시해두었다면 해당 저작물을 이용하는 사람 역시 동일한 라이센스를 적용해야 하며, 명시해야 한다.

이 블로그의 경우 공들여 작성한 포스트도 분명 있고 상당히 열정적인 블로거임에는 틀림 없어 보인다. 다만 타인의 저작물을 가져오거나 활용할 때에는 보다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정보 저장 차원의 스크랩이라면 비공개로 하거나 아예 본인의 PC에만 저장을 하는 방법이 어떨까. 엄연히 외부에 공개된 블로그에 더구나 애드센스까지 적용되어 있는 상황이라면 조금 다른 의도로 비춰질 가능성도 있다.

또 한 명의 열혈 블로거의 탄생은 언제나 환영하지만, 만약 펌블로거가 한 명 더 추가된 것이라면 더구나 그 무대가 올블로그라면 결사 반대한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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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28 15:16 2007/12/2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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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2/2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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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갑습니다, 마인드님 ^^
    일단 관심을 갖고 냉철한 지적 정말 감사드립니다.
    읽다보니까 조금 찔리는 부분도 있고 해명하고 싶은 부분도 있더군요.

    제가 블로그란걸 태어나서 처음으로 운영해봅니다
    이제 17일째입니다. 그래서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솔직히 미흡했습니다.
    하지만 몇칠전 페니웨이님 블로그에 갔다가 저자권에 대한 공지사항을
    읽고서 이제는 어느정도 감을 잡을수 있게되었습니다.

    잘보시면 알겠지만 제 블로그에 기사를 펌한건 10개미만입니다.
    그저께부터는 단순 펌이 아니라, 제 의견을 중심으로 포스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애드센스와 관련되서 언급하신 3~4개의 포스트는
    제가 스크랩해온 블러거분께서 직접 이의를 제기하셔서 출처를 밝혀논 상태입니다. 그리고 날짜 확이해보시면 알겠지만 몇칠전부터 아예 스크랩같은건
    하지 않고 있습니다 ^^

    또한 악보같은 경우에는... 한 10%정도는 저작권과 관련되어지고 있지만
    90%는 일반인들이 직접 청음을 해서 만든, 수제작 악보입니다.
    그런것들은 특별히 법에 걸리지도 않을뿐더러 많은 분들이 서로 스크랩하면서 자료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마인드프리님이 지적해주신 점들 정말 다 맞는말이고 저한텐 큰 도움이
    되는 글들입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이미 몇칠전부터는 일체의 단순 스크랩등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포스트들의 90%는 제가 성심성의껏 작성한거구요.
    앞으로도 관심 가져주시고, 혹시 제가 실수하거나 잘못알고 있는게 있다면
    언제든지 서슴치말고 지적 부탁드립니다. ^^
    • mindfree
      2007/12/28 16:24
      댓글 주소 수정/삭제
      도움이 되었다는 말씀과 단순한 스크랩은 삼가하고 있다고 하시니 다행입니다. 스크랩한 기사가 5개 미만이라니 제가 '기사'로 임의 판단한 여러 포스트들이 직접 작성한 것이었군요. 이 부분 사과드립니다.

      아울러 이왕 그런 결심을 하셨다면 예전에 등록한 스크랩 기사 등은 비공개로 돌려놓으시면 더 좋겠네요.

      '악보의 10% 정도는 저작권과 관련이 있다'고 하신 것은 그 정도 분량은 출판된 악보라는 의미겠지요? 그렇다면 개인들이 청음을 해서 직접 만든 악보와 그렇지 않은 악보는 구분이 가능하다면 구분을 해서 명시를 해주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챈들러전님께서 이미 공유와 유통이 가능한 채널을 만드신 이상 그런 부분까지 신경을 쓰실 수밖에 없거든요.

      좋은 블로깅 하시길~
  2. 2007/12/28 22:46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올블로그에서 흘러오다보니 mindfree님 새 집이네요. 반갑습니다. 근데 요즘은 팟캐스팅 안하시나봐요?
    • mindfree
      2007/12/28 23:58
      댓글 주소 수정/삭제
      우선 일차적으로 소재를 찾기가 힘들다는 것.
      사실 그보다 더 큰 이유는 제가 만드는 팟캐스팅이 문자를 뛰어넘지를 못하네요.. 암튼 그런 이유로 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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