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부터 오래동안 쓰던 V3를 그만 쓰기로 결정하고(회원 연장을 하지 않고) Avast 홈 베이직 에디션을 설치해서 쓰고 있다. 개인사용자에게는 무료로 공개된 버전이지만, 회사에서도 사용하는 노트북에 설치되어 있으니 엄밀히 말해 난 순수한 개인 사용자는 아니다.
회사에 구매 신청도 하지 않았고, 그렇다고 정식 구매를 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쓰고 있다가, 멋진 소식을 들었다.
avast! 프로에디션 공동구매(11,000원) 신청 12월 1일 ~ 12월 16일
이런 기회를 놓칠 수 없지. 잽싸게 구매. 아주 저렴한 가격에 1년 라이센스를 획득할 수 있는 기회다. 물론 개인 사용자들을 대상으로는 여전히 무료이긴 하지만, 업무용으로도 사용하는 노트북에 백신을 설치할 사용자라면 이 기회에 한 번 구입해 봄이 어떨까?
에전에 쓴 관련 포스트
나는 97년 혹은 98년 경부터 안철수 연구소의 V3 제품군을 사용해왔다. 이 말은 그 시점에 정식으로 돈을 내고 구입해서, 매년 라이센스 게약을 갱신해가며 무려 10년 가까이 써왔다는 뜻이다. 도스 시절엔 공개용 V3를 쓰다가, 내 컴퓨터를 마련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비용을 지불하고 정식 사용자로 등록한 셈이다.
그런 내가 최근 들어 회사에서 사용하는 노트북에 Avast라는 백신을 설치했다. 노트북에 번들로 설치되어 있던 노턴 안티 바이러스의 사용 기간이 만료된 뒤, 미련 없이 V3 대신 다른 백신을 선택한 셈이다. 지금 이 얘기는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하나는 내가 불법을 저질렀다는 고백이고, 하나는 V3의 제품 성능과 안철수 연구소라는 기업에 대한 실망이다.
Avast 는 개인 사용자에게는 무료로 제공되지만, 기업에서 사용할 경우에는 돈을 내고 구매해야 하는 제품이다. 회사에 청구할 생각은 아예 하지 않았다. 지금까지의 내 경험으로 회사에서 백신 소프트웨어를 구매해준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 다니는 회사는 혹시 사줄지도 모르지만, 굳이 신청하지 않았다. 회사 생활을 하는 내내 내 돈으로 구매한 V3 제품군을 써온 것도 그 때문이다.
우선 V3 제품에 왜 실망했는지부터 애기해보자. 직접적인 원인 제공은 바로 '빛자루' 테스트 때였다. 안철수 연구소에서 빛자루라는 새로운 제품군을 출시했고, 오랜 기간 V3를 사용해온 터라 베타 테스터에 신청을 해서(신청을 했는지 안연구소에서 먼저 연락이 왔는지는 헷갈린다) 써봤다. 그 때 다니던 회사에서 준 노트북은 그다지 좋지 않은 사양이었는데, 이상하게도 빛자루를 설치한 이후 속도가 엄청나게 느려졌다. 처음엔 빛자루 때문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고, 그냥 노트북이 후져서 그런가보다 했었다. 그러다가 빛자루 사용기들을 보면서 점차 의심이 확신으로 변한 것이지. 그 때는 누군가 네이트온으로 웹사이트 주소를 보내면, 바로 클릭을 하지 않고 주소를 복사해 열려져 있는 브라우저에 붙여넣었다. 바로 클릭을 하면 익스플로러가 로딩되는 시간이 대략 10초가 넘게 걸렸으니 그럴 수밖에. 빛자루를 삭제하는 순간, 바로 이 현상은 없어졌다. 팬티엄3 CPU에 램 128메가를 쓰던 시절에도 브라우저가 늦게 떠서 짜증났던 때가 없었는데 그 상황을 만들어준 빛자루에 대한 실망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이에 대한 내용을 빛자루 홈페이지의 사용기에 올렸더니 불과 하루도 지나지 않아 '게시판에 애초 의도와는 다른 글이 등록되고 있다'는 공지와 함께 게시판이 비공개로 변경되었다. 지금은 아니지만, 그 당시에는 파이어폭스로는 홈페이지에 접근조차 할 수 없던-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파이어폭스로는 이용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나왔음- 때였다.
두 번째, 낮은 검출능력이다. 백신은 그렇다치더라도 안연구소에서 제공하는 안티 스파이웨어와 외국산 (가령 스파이웨어 닥터 같은) 안티 스파이웨어 프로그램의 검출 능력은 하늘과 땅 차이다. 지금 당장 구글로 가서 스파이웨어 닥터를 다운 받은 후 -스파이웨어 닥터는 구글 패키지에 포함되어 무료로 제공된다. 노턴 안티바이러스도 무료 제공되고 있다- 검사를 해보라. 지금 내 데스크탑에서 검사 중인데, 23% 검사 진척률에 3개의 스파이웨어가 검출됐다. 뭐냐 V3. 스파이웨어 닥터가 뻥을 치고 있거나 V3제품군의 성능이 바닥이거나 둘 중 하나다. 그러나 스파이웨어 닥터가 각종 테스트에서 아주 높은 평가를 받은 제품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더구나 구글이 구글 패키지에 포함해서 제공한 제품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그 제품이 뻥을 치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 그렇다면 결론은?
세 번째, 안연구소에 대한 실망이다. 안연구소는 초기에도 무료로 백신을 제공하기 시작했고, 지금도 도스용 백신은 여전히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냐고? 아니다. 이미 아주 좋은 성능의 제품들이 개인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되고 있는 추세다. 그에 반해서 안연구소는 제품군을 계속 세분화하고 있고, 다양한 계층으로 나누고 있다. 가령 나처럼 안티 바이러스 제품에 돈을 내고 등록하던 사용자가 다른 서비스를 받으려면 제품군을 추가로 선택, 구매해야 한다. 이 제품군들이 서로 얽혀있기 때문에 이미 사용하던 제품과 중복되는 경우가 많다. 결론부터 말해, 나는 동일한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에 중복해서 돈을 내고 있었다. 2년 동안.
이제 난 강하게 말할 수 있다. 안철수 연구소의 V3 제품군을 사용하는 분들. 이번 등록기간을 끝으로 라이센스 계약을 연장하지 말기를 권한다. 대신 구글 패키지에 포함된 제품을 쓰거나, 다른 공개용 제품을 찾으시라. 무료에, 성능도 검증 받은 제품들이 수두룩 빽빽이다. 앞으로는 네이버 툴바를 설치하면 거기에 무료 백신이 포함된다고 하니 뭐 툴바 설치에 반감이 없으신 분들은 그렇게 하시던지.
덧글; Avast는 회사에 한 번 요청해볼 생각이다. 안된다면 그냥 구글 패키지에서 노턴 안티 바이러스 설치해서 쓰지 뭐. 어 참. 구글 패키지가 기업 사용자한테도 무료였던가? 그렇겠지?
회사에 구매 신청도 하지 않았고, 그렇다고 정식 구매를 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쓰고 있다가, 멋진 소식을 들었다.
avast! 프로에디션 공동구매(11,000원) 신청 12월 1일 ~ 12월 16일
이런 기회를 놓칠 수 없지. 잽싸게 구매. 아주 저렴한 가격에 1년 라이센스를 획득할 수 있는 기회다. 물론 개인 사용자들을 대상으로는 여전히 무료이긴 하지만, 업무용으로도 사용하는 노트북에 백신을 설치할 사용자라면 이 기회에 한 번 구입해 봄이 어떨까?
에전에 쓴 관련 포스트
나는 97년 혹은 98년 경부터 안철수 연구소의 V3 제품군을 사용해왔다. 이 말은 그 시점에 정식으로 돈을 내고 구입해서, 매년 라이센스 게약을 갱신해가며 무려 10년 가까이 써왔다는 뜻이다. 도스 시절엔 공개용 V3를 쓰다가, 내 컴퓨터를 마련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비용을 지불하고 정식 사용자로 등록한 셈이다.
그런 내가 최근 들어 회사에서 사용하는 노트북에 Avast라는 백신을 설치했다. 노트북에 번들로 설치되어 있던 노턴 안티 바이러스의 사용 기간이 만료된 뒤, 미련 없이 V3 대신 다른 백신을 선택한 셈이다. 지금 이 얘기는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하나는 내가 불법을 저질렀다는 고백이고, 하나는 V3의 제품 성능과 안철수 연구소라는 기업에 대한 실망이다.
Avast 는 개인 사용자에게는 무료로 제공되지만, 기업에서 사용할 경우에는 돈을 내고 구매해야 하는 제품이다. 회사에 청구할 생각은 아예 하지 않았다. 지금까지의 내 경험으로 회사에서 백신 소프트웨어를 구매해준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 다니는 회사는 혹시 사줄지도 모르지만, 굳이 신청하지 않았다. 회사 생활을 하는 내내 내 돈으로 구매한 V3 제품군을 써온 것도 그 때문이다.
우선 V3 제품에 왜 실망했는지부터 애기해보자. 직접적인 원인 제공은 바로 '빛자루' 테스트 때였다. 안철수 연구소에서 빛자루라는 새로운 제품군을 출시했고, 오랜 기간 V3를 사용해온 터라 베타 테스터에 신청을 해서(신청을 했는지 안연구소에서 먼저 연락이 왔는지는 헷갈린다) 써봤다. 그 때 다니던 회사에서 준 노트북은 그다지 좋지 않은 사양이었는데, 이상하게도 빛자루를 설치한 이후 속도가 엄청나게 느려졌다. 처음엔 빛자루 때문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고, 그냥 노트북이 후져서 그런가보다 했었다. 그러다가 빛자루 사용기들을 보면서 점차 의심이 확신으로 변한 것이지. 그 때는 누군가 네이트온으로 웹사이트 주소를 보내면, 바로 클릭을 하지 않고 주소를 복사해 열려져 있는 브라우저에 붙여넣었다. 바로 클릭을 하면 익스플로러가 로딩되는 시간이 대략 10초가 넘게 걸렸으니 그럴 수밖에. 빛자루를 삭제하는 순간, 바로 이 현상은 없어졌다. 팬티엄3 CPU에 램 128메가를 쓰던 시절에도 브라우저가 늦게 떠서 짜증났던 때가 없었는데 그 상황을 만들어준 빛자루에 대한 실망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이에 대한 내용을 빛자루 홈페이지의 사용기에 올렸더니 불과 하루도 지나지 않아 '게시판에 애초 의도와는 다른 글이 등록되고 있다'는 공지와 함께 게시판이 비공개로 변경되었다. 지금은 아니지만, 그 당시에는 파이어폭스로는 홈페이지에 접근조차 할 수 없던-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파이어폭스로는 이용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나왔음- 때였다.
두 번째, 낮은 검출능력이다. 백신은 그렇다치더라도 안연구소에서 제공하는 안티 스파이웨어와 외국산 (가령 스파이웨어 닥터 같은) 안티 스파이웨어 프로그램의 검출 능력은 하늘과 땅 차이다. 지금 당장 구글로 가서 스파이웨어 닥터를 다운 받은 후 -스파이웨어 닥터는 구글 패키지에 포함되어 무료로 제공된다. 노턴 안티바이러스도 무료 제공되고 있다- 검사를 해보라. 지금 내 데스크탑에서 검사 중인데, 23% 검사 진척률에 3개의 스파이웨어가 검출됐다. 뭐냐 V3. 스파이웨어 닥터가 뻥을 치고 있거나 V3제품군의 성능이 바닥이거나 둘 중 하나다. 그러나 스파이웨어 닥터가 각종 테스트에서 아주 높은 평가를 받은 제품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더구나 구글이 구글 패키지에 포함해서 제공한 제품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그 제품이 뻥을 치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 그렇다면 결론은?
세 번째, 안연구소에 대한 실망이다. 안연구소는 초기에도 무료로 백신을 제공하기 시작했고, 지금도 도스용 백신은 여전히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냐고? 아니다. 이미 아주 좋은 성능의 제품들이 개인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되고 있는 추세다. 그에 반해서 안연구소는 제품군을 계속 세분화하고 있고, 다양한 계층으로 나누고 있다. 가령 나처럼 안티 바이러스 제품에 돈을 내고 등록하던 사용자가 다른 서비스를 받으려면 제품군을 추가로 선택, 구매해야 한다. 이 제품군들이 서로 얽혀있기 때문에 이미 사용하던 제품과 중복되는 경우가 많다. 결론부터 말해, 나는 동일한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에 중복해서 돈을 내고 있었다. 2년 동안.
이제 난 강하게 말할 수 있다. 안철수 연구소의 V3 제품군을 사용하는 분들. 이번 등록기간을 끝으로 라이센스 계약을 연장하지 말기를 권한다. 대신 구글 패키지에 포함된 제품을 쓰거나, 다른 공개용 제품을 찾으시라. 무료에, 성능도 검증 받은 제품들이 수두룩 빽빽이다. 앞으로는 네이버 툴바를 설치하면 거기에 무료 백신이 포함된다고 하니 뭐 툴바 설치에 반감이 없으신 분들은 그렇게 하시던지.
덧글; Avast는 회사에 한 번 요청해볼 생각이다. 안된다면 그냥 구글 패키지에서 노턴 안티 바이러스 설치해서 쓰지 뭐. 어 참. 구글 패키지가 기업 사용자한테도 무료였던가? 그렇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