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TV 드라마나 영화를 보노라면 간혹 나오는 장면이 있다. 으슥한 공원이나 골목길 같은 곳에서 동네 불량배 몇 명이 '지나가던' 아가씨를 희롱한다. 역시 '지나가던' 누군가가 다가와서 말리면 불량배 중 한 명이 날리는 대사.
"아저씨, 그냥 가던 길이나 가슈"
'그냥 가던 길이나 가지 않으면 당신에게 상당히 심각한 육체적 손상을 가해주고 말테야'를 함축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액션 영화의 경우라면, 특히 지나가던 사람이 영화의 주인공에 가깝다면 그 사람은 불량배의 바람대로 지나가지 않는다. 대개 불량배가 육체적 손상을 입기 마련이다.
온라인 게시판이라는 것이 생기면서부터 아마 가장 많이 봐온 닉네임이 '지나가다'가 아닐가 싶다.
예... "지나가다"라는 이름은 인터넷 상에서 가장 유명한 이름이죠.
이 글에서도 '지나가다'님은 도아님의 포스트에 대해 해괴한 논리를 마구 들이대시며 화를 낸다. 김흥국 형님이 봐도 '들이대도 너무 들이댄다' 할 수준의 들이댐이다. 그냥 가던 길이나 쭈욱 갔으면 좋았을 것을, 드라마 주인공도 아니면서 너무 심하게 들이댄 나머지 도아님 블로그를 방문하는 사람들도 합세해서 그 분의 들이댐에 대해 '가던 길 가시라'고 하고 있다.
'지나가다'님이 계속해서 강조하는 것이 바로 '우측 클릭 금지나 퍼가지 말라는 경고문을 써놓으라'는 것이다. 왜 자물쇠도 설치하지 않고, '개조심'도 붙여놓지 않으면서 도둑을 탓하느냐고 화를 내시는 셈. 근데 이 분이 간과하는 것이 하나 있다. 현관문을 열어놓고 외출하는 것이 '내 물건을 맘대로 가져가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지나가다'님은 현관문을 열어놓고 외출할 때는 그 의도가 '문이 열려 있으니 마음대로 들어와서 갖고 가세요' 일지 모르겠는데, 도아님은 그렇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
저작권은 그에 대한 명시를 하지 않더라도 저작물이 만들어지는 순간 생겨난다.

-앞 부분 생략-
마지막으로 '지나가다'님이 주장하시는 "펌금지라는 문구를 게재하라"고 하는 것에 대해 한 말씀 드리고 마칠까 합니다. 우리나라 저작권법은 창작된 저작물에 대해 무등록주의를 택하고 있고, 저작물 탄생 즉시 권리는 발생합니다. "굳이 퍼가지 마세요!"라고 게재하지 않아도 허락없이 무단으로 퍼간 것 그리고 그것을 마치 자신이 창작한 것처럼 편집해 버린 행위에 대하여 이는 복제권 위반, 저작인격권 위반, 2차 저작물 작성권위반 모두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뒷 부분 생략-
위 댓글에 잘 설명되어 있다. 이렇게 친절하고 자상하고, 세밀하면서도 분명한 댓글 정도라면 충분히 이젠 그냥 지나갈만큼 이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
사실 내가 이 포스트를 쓰게 된 것은 '지나가다'님이 맨 처음 남긴 댓글에 CCL이라는 단어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역시나 CCL을 저작권 강화 측면에서 이해하고 계신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아니다. CCL은 내 저작물에 대한 나의 권리의 일부를 타인에게 나눠주는 개념이며, 나의 저작권을 더욱 강화하고자 하는 라이센스가 절대 아니다. (굵은 글씨에 빨간색으로까지 했다는 것 이게 중요하다는 얘기다. 밑줄 쫙!)
'지나가다'님도 어딘가 지나다가 들었을만큼 CCL 자체에 대한 홍보는 꽤 많이 됐다. CC Korea 자원봉사자로서 나름 뿌듯하다. 뭐 한 일은 없지만. 근데 한 편으론 너무나 씁쓸하다. 내 자신의 저작물에 대한 권리를 엄청나게 강조하게 된 나머지 CCL마저 그런 관점에서들 보신다. 그러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남의 저작물을 가져와서 오른쪽 클릭을 막고, '퍼갈 땐 댓글 달아주세요~' 한다. 글의 저작자에 대한 언급이 있는 부분은 모두 고쳐서 마치 자신이 직접 작성한 글인냥 속인다.
그럴 일은 확률상 아주 희박하지만, 만약 '지나가다'님이 이 글을 보신다면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 이 포스트는 CCL이 적용되어 있으므로, 원 저작자인 'mindfree'만 밝힌다면 퍼가든지 고쳐서 다른 글로 만들던지 마음대로 하셔도 된다. 가령 이런 식이다.
원문 출처: mindfree
라고만 적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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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도아의 세상사는 이야기2008/02/20 14:53오늘 뜸금없이 트래픽이 급증했다. 며칠 전에는 불법 복제 CD를 버리다라는 글이 다음 블로거 뉴스 에 올랐고 따라서 그날 전송량 급증으로 전송량 초과 메시지를 봤다. 그런데 오늘은 방문자의 수도 평상시와 같고 따로 전송량이 급증할 이유는 없었다. 그런데 전송량은 30분 10%분 정도씩 증가했다. 로그 파일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면 그 이유를 알 수 있겠지만 로그 파일이 없기 때문에 따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전송량 모니터를 보면 히트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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