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지에서 깨워주는 어플 WakeUpNow

웹과 모바일 2010.02.24 00:36
이 포스트에 심각한 오류가 있어 정정. 포스팅한 후 시간이 얼마인데, 아무도 지적하지 않았다능. 역시 난 듣보잡 블로거.

아래 내용 중 '에어플레인 모드'에 대한 부분은 심각한 오류가 있다. 아이폰 에어플레인 모드를 실행하면 3G 망을 차단하므로, wakeupnow 어플이 현재 위치를 파악하기 위한 데이터 통신도 차단된다. 따라서, 이 어플을 실행하고 에어플레인 모드를 작동시키면 현재 위치를 파악할 수 없게 된다. 오늘 퇴근 후 술 한 잔 하러 이동하던 중 이 어플을 실행했다가 깨달은 오류.


나는 심각한 길치+방향치다. 고등학교 때는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고 나오면 방금 본 영화 생각을 하다 집과 반대방향으로 걸어가는 일도 자주 있었다. 말 그대로 정신 차려보니 엉뚱한 방향으로 걷고 있는거지. 사람은 무의식중에서도 익숙한 길을 찾아가는데, (우리 뇌는 익숙한 건 잠재의식 아래로 끄집어 내렸다가, 뭔가 주목할만한 상황이 생기면 다시 의식 위로 끄집어 올린다) 나는 의식하지 않으면 방향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사무실 내 자리에 앉으면 지하철 역이 어느 방향인지 손으로 가리키지 못할 정도니 사실 심각하다.

이 정도로도 충분히 힘든데, 여기에 더해 종종 딴 생각을 하거나 책을 읽다 내릴 곳을 지나치기도 한다. 내릴 곳을 지나쳐서 반대 방향 지하철을 탔다 다시 내릴 곳을 지나치는 걸 두어차례 반복하는 바람에 약속시간에 늦은 적도 있다. 자주 이러는 건 물론 아니다. 아주 재미있는 책을 읽고 있을 때에만 가끔. 나처럼 이런 일이 익숙한 사람을 위한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이 있다. 이름하여 Wake Up Now.

사용법


어플을 실행하고, 아래쪽 Home 옆에 있는 Save 버튼을 누르면 음영지역이 있을 수 있다는 안내가 나온다. 지상에서는 이상 없이 잘 작동하지만, 지하에서는 간혹 음영지역이 있으니 그에 따른 안내이다. OK를 누르면 현재 내가 있는 위치를 일단 찾아준다. 어플의 특성상 지금 내가 있는 위치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으니 바로 상단 오른쪽에 있는 Search 버튼을 누른 후 목적지 주소 혹은 지명을 입력한다.


입력한 지명을 찾으면 지도 위에 표시가 되고, 이 표시를 누르면 해당 위치의 주소가 표시된다.

주소가 표시된 창 오른쪽의 아이콘을 누르면 화면 아래쪽에 'Yor are here to save'라는 버튼이 뜨는데 요 버튼을 꾹 누르면,
이 지역을 이름을 붙여 저장하는 입력창이 나타난다. 기억하기 쉬운 이름을 입력해서 저장.


이제 다시 화면 아래쪽의 Search 버튼을 누르면 방금 저장한 지역명이 보인다. 아래쪽에 있는 100m, 1Km 등은 알람이 울리는 시점을 뜻한다. 목적지를 기준으로 어느 정도 떨어진 곳에 도착하면 알람을 울려줄까, 하는 옵션. 상단 오른쪽의 'Done'을 누르면 알람을 켤건지 혹은 방금 지정한 지역명을 삭제할 건지를 묻는다. 나는 지금 도착지 알람을 켜려는 거니까 Turn on the alarm? 을 선택.


알람을 설정하면 '이제 맘 편하게 있으삼' 하는 메시지가 보인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소리와 함께 알람 작동.

지금까지 본 사람이라면 뭐 이리 복잡한가, 할 수도 있다. 맞다. 복잡하다. 그냥 목적지를 지정하고 거기서 바로 알람을 켜는 방식이 아니다. 먼저 목적지를 찾고, 그걸 저장한 뒤에 저장해둔 목적지 중 하나를 선택해서 알람을 지정하는 방식이다. 자주 방문하는 여러 지역을 저장해두고 필요할 때 선택해서 사용하라는 뜻이겠지. 그래서 저장한 목적지를 찾는 화면으로 이동하는 버튼이 Search이다. 말은 맞다면, 어플을 맨 처음 실행하는 사람이 '그래 일단 목적지를 찾아야겠지?' 하는 마음으로 Search를 누르면 잠시 멍~할 수밖에 없다. 내 경우엔 맨 처음 실행하고 눌러야 하는 것이 Search가 아니라 Save라는 걸 깨닫는 데도 시간이 좀 걸렸다.

주의사항

이 어플을 사용할 때에는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다.

1. 지하철에서는 완벽한 작동을 보장할 수 없다.

제작사 현재 지하철에서도 음영지역 없이 완벽히 작동하도록 개선 중이라고 하며, 업그레이드 전까지 무료로 배포한다고 한다. 따라서, 이 어플을 사용할 거라면 지금 받아두는 것이 좋다. 모든 지하철에서 작동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내 경우엔 신림역 한 곳만 설정해봤는데, 잘 작동했다. 그러니 지하철을 주로 이용하는 분이라 하더라도 일단 무료일 때 받아두자.

2. 멀티 태스킹(어플리케이션 동시 실행)은 안된다.

많은 분들이 이 점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데, 아이폰은 멀티 태스킹이 안된다. 모든 어플이 안되는 것은 아니다. 아이팟처럼 애플에서 빌트인으로 탑재시킨 몇 개의 어플은 멀티 태스킹이 가능하다. 음악을 듣다가 WakeUpNow를 실행하는 것은 가능하다. 그러나, 그 반대는 안된다. WakeUpNow를 먼저 실행하면 아이팟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WakeUpNow를 종료해야만 한다. 즉, WakeUpNow를 실행한 이상 음악을 듣는 것 외에는 아이폰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뜻이다. 아이폰 게임삼매경에 빠져 내릴 곳을 자주 놓치는 사람이라면, 이 어플은 아무런 쓸모가 없다. 아이폰으로 게임을 하는 동안 이 어플을 실행할 수 없으니까.

3. 에어플레인 모드를 활용하자.

아이폰은 멀티 태스킹이 안되므로, 아이폰으로 게임하다 전화가 오면 게임이 종료된다. 이 어플도 마찬가지다. 전화가 오면 그 순간 어플은 종료된다. WakeUpNow를 실행한 상태에서 자다가 전화가 와서 비몽사몽간에 전화를 받고, 다시 잠들면 목적지에서 아무도 안깨워준다. 자칫 어플만 믿다 낭패를 볼 수도 있다는 말이다. 그러니 WakeUpNow를 실행하고 잠을 잘 생각이라면 반드시 에어플레인 모드로 설정할 것을 권한다.


아이폰 설정화면에서 에어플레인 모드를 켜면 전화, 문자를 모두 받을 수 없는 상태로 강제 전환한다.

몇 가지 단점에도 불구하고 이 어플은 충분히 활용가치가 있다.

1. 책을 읽거나 딴 생각을 하다 내릴 곳을 자주 놓친다.
2. 음악을 듣다 지하철 안내방송을 잘 못듣는다.
3.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 잔다.

위 세 가지 경우에 해당하는 분이라면 특히 그렇다. 더구나 지금은 무료이고, 앞으로 개선한다고 하니 일단 받아두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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