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용 장갑 구입기

웹과 모바일 2010.12.08 15:37
아이폰을  사용한지 1년이 지났다. 아이폰이 처음 출시될 때 삼성에서 내세운 아이폰 단점 중에 '장갑을 끼면 사용할 수 없다'는 것도 있었는데, 마침 아이폰이 나오던 시점이 11월 말이었기 때문에 꽤나 호소록이 있었다. 당시 삼성의 주력 스마트폰이었던 옴니아는 정전식이 아니라 감압식이었기 때문에 그런 비교가 가능했다. 다만 그 뒤에 삼성에서 내놓은 모든 제품은 정전식을 차용했는데, 어떤 언론도 이에 대해 문제삼지 않았다. 아이폰이 나온 직후엔 그렇게 까대더니.

아이폰을 쓰며 두 번의 겨울을 맞이하다보니 장갑을 끼고 사용할 수 없다는게 분명 불편하긴 하다. 특히 12월말에는 약속이 많은데, 약속장소를 찾기 위해 지도 어플을 켜고 장갑을 벗은 상태로 길을 걷다보면 손시려움의 극치를 느낀다. 행여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동안 아이폰으로 시간을 보내려해도 손 시려움을 감내해야만 하고. 그러던 중, 얼마 전에 아이폰용 장갑이, 그것도 국산 제품이 출시했다는 소식을 보고 기억해뒀다가 구매했다.

아이폰용 장갑(좀더 정확히는 정전식 터치제품을 위한 장갑) 글로브톡 케이스

오늘 도착한 따끈따끈한 제품. (실제로 장갑을 껴보니 따뜻했다. 장갑이니 당연하다!) 박스 옆에 있는 금빛 물체는 사은품으로 온 열쇠고리. 나는 열쇠를 가지고 다니지 않으니(열쇠 3개는 커녕 하나도 없다), 뭐 필요는 없다. 열쇠고리엔 '비싸지만 그 값을 한다(Expensive but worth it)'고 적혀있다. 마치 이 제품에 대해 말하는 듯하다. 이 장갑은 사실 터치가 가능하다는 기능만 빼면 겨울철 길거리 노점상에서 파는 오천원, 만원짜리 장갑과 다를게 없거든.

케이스를 벗기고

겉모양은 그냥 일반장갑과 다를 바 없다. 사실 디자인은 뭐 그다지 좋다고는... 엄지, 검지, 중지 세 손가락 끝이 회색으로 되어 있는데, 바로 이 부분이 터치가 가능하다.


실제로 장갑을 끼고 아이폰을 써봤다. 터치는 아주 부드럽게 잘 된다. 타이핑도 별 무리 없이 가능하나, 아무래도 손가락보다는 조금 두껍다보니 맨손으로 하는 것보단 불편하다. 내 손이 조금 작은 편이라 손가락 끄트머리가 조금 남는데, 최대한 바짝 끌어당겨서 손가락 끝에 딱 맞추니 좀 더 편했다.

아이폰용 장갑이라고 썼지만, 터치로 작동하는 모든 제품을 쓸 때 사용 가능하다. 그 말은 갤럭시S, 아이폰, 아이패드 등 제품 기종에 관계 없다는 얘기. 이 장갑을 사면서 검색을 해보니 모 유명 스포츠 브랜드에서도 동일한 기능의 장갑을 내놨더라. 아마도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대상인 듯, 이 제품보다는 좀 더 비쌌다. 스키나 보드 같은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분이라면 그 제품을 구입해도 괜찮겠다. 스키장에서 아이폰 쓰려고 장갑을 벗지 않아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