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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과 모바일82

UI, Usability, UX에 대한 쌀로 밥짓는 얘기 이 포스트를 트위터에 올렸더니 'Userbility가 아니라, Usability라는 지적을 해주셨습니다. 무식함이 들통나는 것은 정말 부끄럽지만, 제가 이걸 트위터에 올리지 않았다면 정정할 기회도 얻지 못했겠지요. @R_pooh님을 비롯해서 지적해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몇 년전부터 부쩍 UX에 대한 얘기가 많다. UX camp라는 대표적인 행사도 있고 UX에 대한 세미나, 컨퍼런스도 많이 열린다. 명함에 UX디자이너라고 적고 다니는 사람도 있고, UX사업부, UX팀 같은 이름을 가진 부서도 있다. 내가 다니던 직장에도 이름에 UX가 들어가는 사업부가 있다. (근데 솔직히 뭐하는 덴지 잘 모르겠다) 많은 이들이 이 세 가지 단어를 사용하면서 -특히 UX를 얘기하면서- 마구 뒤섞어서 얘기한다. 편리하고 쉬운.. 2011. 3. 27.
고정관념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최근에 고정관념을 바꿔보자는 내용의 포스트(1박2일 은지원이 보여준 역발상)를 올렸다. 음. 뭐 최근이라기보단 바로 이전 포스트다. 이번 포스트는 바로 이전 포스트의 연장이라고 보면 된다. 그러니까, 고정관념이 과연 나쁜 건가, 하는 문제다. 아니 나쁘다기보단 고정관념은 꼭 극복해야할 대상인가 하는 문제다. 많은 책의 저자들이, 혹은 많은 강연에서 강연자들이 우리에게 '고정관념을 극복하라'고 말한다. 고정관념을 깨뜨려서 성공한 사례나 사람들을 거론하면서, 혹은 고정관념을 극복한 뛰어난 제품, 정확히는 대박을 친 제품을 예로 들면서. 이런 책이나 강연자들의 말을 들을 때마다 우리는 고개를 주억거리며 '그래 그래, 난 너무 고정관념에 젖어 있었어' 하고 반성 모드로 들어간다. 커피 한 잔을 마시며 혹은 담배.. 2011. 2. 14.
1박2일 은지원이 보여준 역발상 1박2일의 아침 기상 미션은 승자가 아침밥을 얻고, 패자는 아침밥을 굶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기상음악이 울리면 전날 촬영에 쌓인 피로로 몰려오는 잠을 깨우며 빨리 일어나서 미션 수행을 해야 한다. 그런데 이번 일요일 방송에서는 제작진이 이를 역으로 뒤집은 미션을 제시했다.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 아침밥을 먹는게 아니라, 늦게 일어나는 사람이 아침밥을 먹는 방식. 생리현상을 참으며 버티는 팀에게 아침을 주겠다는 얘기다. 잠들기 전에는 코미디언팀과 가수팀으로 나눈 두 그룹이 '코미디언의 자존심', '가수의 자존심'을 외치며 절대 먼저 나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다음날 아침 눈을 뜬 가수팀의 은지원은 전혀 엉뚱한 소리를 한다. 패배를 인정하되, 코미디언팀에게 알리지 않고 조용히 나가겠다는 것이다. 은지.. 2011. 1. 31.
양념통과 UI 기획 세미나 작년에 열린 UX 세미나에서 도널드 노먼 옹이 강연 중에 이런 말을 했다. 외형적으로 복잡해 보이는 장치가 반드시 사용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고, 반대로 단순해 보이는 장치가 사용성이 쉬운 것도 아니다. 그러면서 한 가지 이미지를 꺼내와 사람들에게 보여줬다. Wyrmworld (위 사진은 물론 노먼 옹이 보여준 것과 같은 것은 아니다) 위 사진처럼 생긴 양념통 사진을 보여주며 참석자들에게 물었다. '두 양념통에는 소금과 후추가 들어 있습니다. 어느 것이 소금을 넣은 걸까요? 왼쪽이 소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손 들어 보세요' 이 질문은 물론 아무 의미가 없다. 왼쪽 것이 소금일수도 있고, 후추일 수도 있다. 겉보기에는 알 수 없다. 뚜껑이라도 달린 거면 뚜껑을 열어 확인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뿌려보기 전.. 2011. 1. 19.
아이폰용 장갑 구입기 아이폰을 사용한지 1년이 지났다. 아이폰이 처음 출시될 때 삼성에서 내세운 아이폰 단점 중에 '장갑을 끼면 사용할 수 없다'는 것도 있었는데, 마침 아이폰이 나오던 시점이 11월 말이었기 때문에 꽤나 호소록이 있었다. 당시 삼성의 주력 스마트폰이었던 옴니아는 정전식이 아니라 감압식이었기 때문에 그런 비교가 가능했다. 다만 그 뒤에 삼성에서 내놓은 모든 제품은 정전식을 차용했는데, 어떤 언론도 이에 대해 문제삼지 않았다. 아이폰이 나온 직후엔 그렇게 까대더니. 아이폰을 쓰며 두 번의 겨울을 맞이하다보니 장갑을 끼고 사용할 수 없다는게 분명 불편하긴 하다. 특히 12월말에는 약속이 많은데, 약속장소를 찾기 위해 지도 어플을 켜고 장갑을 벗은 상태로 길을 걷다보면 손시려움의 극치를 느낀다. 행여 누군가를 기다.. 2010. 12. 8.
남자의 자격을 보고 부끄러워진 웹기획자 어제 방송한 남자의 자격을 보고 너무도 부끄러웠다. 국내 웹사이트의 잘못된 UI 설계를 너무도 생생하게 까발려주고 있어서이다. 나도 저런 사이트, 저런 화면을 만드는데 일조했구나 싶어 안타까운 마음이 밀려왔다. 아무 생각 없이 입력하도록 한 개인 정보, 너무나 많은 입력 항목, 사용자에게 잘못된 방식으로 피드백을 전달하는 화면. 잘못 설계한 웹페이지의 전형을 보는 듯 했다. 방송에서 이경규, 김태원, 김국진 이 세 분의 OB가 가장 많이 헤맨 지점을 되짚어보자. 1. 아이디를 꼭 받아야 하나? 회원 가입 페이지를 설계하려면 이것부터 물어봐야 한다. 우리 사이트에서 아이디를 꼭 받아야 하나? 어떤 이유로 아이디가 필요한가? 아이디를 받으면 그 정보를 어디에 쓸 건가? 아이디를 안받으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 2010. 11. 1.
아이폰 3Gs 32GB를 샀다. 오늘은 2010년 10월 13일! 지난 달에 술 쳐먹고 아이폰을 잃어버렸다. 그 뒤 안심보험 고객센터에 상담하는 와중에 분통도 터뜨렸고, (내가 글을 쓴 이후인지 이전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안심보험 정책도 개선됐다. 안심보험 가입자 중 아이폰 4를 구입하려는 사람은 안심보험 신청서류 승인 30일이 지나더라도 아이폰4가 시중에 판매될 때까지 안심보험 적용 연장이 가능하도록 변경됐다. 아이폰4를 제외한 휴대폰은 여전히 30일 이내에 새로운 휴대폰을 구입해야 하니 헷갈리면 안됨. 아이폰3Gs를 잃어버린 뒤 주위 사람들에게 '아이폰4 사려고 술김에 휴대폰을 집어던졌다'는 둥 온갖 비웃음과 멸시(?)를 당했지만 난 여전히 아이폰4는 그다지 땡기지 않는다. 일단 흔히 '오줌액정'이라고 불리는 액정의 색깔 문제,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데스그립 문제(.. 2010. 10. 13.
야구심판과 유니버셜 디자인 얼마 전 트위터에서 놀라운 글을 읽었다. 야구장에서 심판이 판정을 내릴 때 입으로 판정을 외치면서 동시에 수신호를 하기 시작한 이유가 있다고 한다.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한 한 명의 청각장애인 야구선수. 그 선수를 위해 스트라이크, 세이프 같은 판정을 손으로도 표시하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단순히 '폼나게' 하려는게 아니라 경기장에서 뛰는 다른 선수를 위한 배려에서 출발했다는 게 너무나 감동스러웠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배려에서 출발한 야구 심판의 수신호 Copyright by Malingering (CCL :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그러나 이 이야기는 그냥 감동이 있는 얘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야구 심판의 수신호에는 유니버셜 디자인의 기본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유니버셜 디자인은 장애, 연령에 상관.. 2010. 10. 8.
아이폰4 예약 구매해서는 보험 처리 받을 수 없다 9월 27일 저녁에 친구와 술을 먹다 아이폰을 잃어버렸다. 다음날, 전날 갔던 곳을 되짚어 방문을 했지만 어느 곳에서도 휴대폰은 없었다. 결국 다시 찾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고 29일 고객센터 안심보험 상담 전화를 통해 분실신고를 했다. 몇 번을 전화하고서야 겨우 통화를 했는데, 이날 들은 내용은 대략 아래와 같다. 참고로 난 작년 12월 초에 아이폰을 구입했고, 구입 후 1주일 이내 보험 가입을 했다. 분실한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필요한 서류를 팩스(02-2023-9495)로 보내야만 분실 처리가 완료된다. 이 때 보낼 서류는 신분증 사본, 분실신고 접수증(관할 경찰서 혹은 파출소, 지구대에서 접수), 쇼킹안심 서비스 신청서. 쇼킹안심 서비스 신청서는 (내가) 팩스로만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새로운 휴.. 2010. 10. 1.